가스공사, '세계 최대 수요처' 中에 LNG 첫 공급

-중국, 미국과 무역전쟁 여파로 공급처 다변화… 호주·일본산 등 도입

 

한국가스공사가 중국에 처음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이 대체 공급처 다변화에 나서면서 가스공사의 현지 진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지난달 15일 ISO 탱크를 이용해 중국에 LNG를 수출했다. 광양터미널에서 약 1497t에 이르는 LNG를 선적해 중국 청도항으로 보내졌다. 해당 가스는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의 자회사인 화강(Huagang)가스그룹에 판매됐다.

 

이번 수출은 미·중 무역전쟁에 따라 중국이 가스 공급처 다변화에 나서면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LNG 수입량의 상당 부분으로 미국에서 도입해왔다. 중국은 미국의 3대 LNG 수출국 중 하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17년 미국 LNG 수출량(1470만t) 중 14%인 205만8000t을 중국에서 사들였다. 

 

작년 초에는 CNPC와 미국 셰니에르 에너지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CNPC는 셰니에르 에너지로부터 2043년까지 연간 120만t의 LNG를 공급받기로 했다. 

 

이처럼 양국은 LNG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으나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산 LNG에 10% 관세를 매기고 올해 관세를 25%로 올렸다. 관세 부과 여파로 미국산 LNG는 전혀 공급되지 않는 상태다.

 

중국은 대체 공급처를 찾고 있다. 지난해 호주에서 2300만t의 LNG를 수입했다. 최근에는 일본산 LNG를 도입했다. 지난달 초 일본 시즈오카 가스로부터 LNG를 들여왔다. 

 

중국이 공급선을 다변화하면서 가스공사에는 기회가 되고 있다. 지리적으로 가까워 중국 입장에서는 물류비용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만큼 수입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중국은 세계 1위 LNG 수입국이다. 전 세계 LNG 수입량의 절반 이상을 중국이 차지한다. 2020년까지 1차 에너지 소비에서 천연가스 비중을 8.3~10%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스공사는 향후 중국을 비롯해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NG 신사업 공동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NG 벙커링, ISO 탱크를 이용한 LNG 수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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