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 前닛산 회장 '탈출극, 터키 전세기 사업 '빨간불'"

-터키 전세기, 탑승자 명단 확인 안 해…보안 우려

 

터키 항공업계가 카를로스 곤 닛산·르노 얼라이언스 전 회장의 탈출극 여파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곤 전 회장이 터키 항공사의 전세기를 활용해 이스탄불 공항을 거쳐 탈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현지 공항의 보안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쏟아져서다.   


8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터키 당국은 지난달 29일 오전 5시15분 이스탄불 공항에 착륙해 5시45분 레바논으로 떠난 항공기를 전수 조사 중이다. 곤 전 회장이 이스탄불을 거쳐 레바논으로 도주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터키 당국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그는 도주 과정에서 터키 민간 항공사 MNG의 전세기 2대를 활용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터키 전세기 사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가장 기본적인 탑승자 명단 확인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공항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일간지 아랍뉴스(ARAB News)를 통해 "터키를 거치는 전세기는 비행 전 더 까다로워진 검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며 "이들은 이미 신뢰도를 잃었기 때문에 특정 시간 동안 비행 허가가 거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터키에는 100여 대의 전세기가 운행되고 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곤 전 회장은  2018년 11월 유가증권 보고서 허위기재와 회사 자금 유용 혐의 등으로 일본 사법당국에 의해 구속됐다. 10억엔(약 106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나 지난해 4월 특별배임 혐의로 또 체포됐다. 약 20여 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나 가택연금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다.

 

출국 금지 상태였던 곤 전 회장은 일본의 감시망을 뚫고 간사이 공항에서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레바논 베이루트로 도주했다. 레바논 정부는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의 수배 요청을 받아 곤 전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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